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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생각

성숙한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넥슨 사태와 레진 사태, 그리고 메갈리아와 그들을 반대하는 사람들)


 최근 게임회사 넥슨과 웹툰 플랫폼 레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회사 다 시발점은 메갈리아라는 곳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일단,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어떤 사이트인지는 개개인이 찾아보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맨 처음 넥슨에서 운영하는 모 게임의 성우가 인터넷 단체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고 올린 글이 넥슨 내부적으로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넥슨 측에서 성우를 교체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퍼져나가 '왜 특정 가치관, 특정 사이트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인터넷 상에서 벌어졌다. 그 결과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넥슨 앞에서 시위를 했고 뿐만 아니라 그들은 넥슨이 만든 게임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단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SNS에서 보이콧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SNS에서 벌어진 일이 웹툰 플랫폼 레진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서브컬처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메갈리아 사이트를 옹호한다는 글을 올렸고 한술 더 떠 레진에서는 편집부에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PD가 근무 중이며, 메갈리아 작가들은 레진에 등당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혹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레진에 연재를 하는 작가가 독자 비하 발언을 하였다. 이 두 가지 일로 인해 레진 집단 환불과 집단 탈퇴 사태가 일어나게 되었다.

 이번 일을 보면서 WWYD라는 미국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WWYD는 What would you do?라는 프로그램으로 일반인 상대로 몰래 카메라를 하는 것이다. 몰래 카메라라고 하면 웃자고 하는 몰래 카메라가 많지만 이 프로그램은 그렇지 않다. 차별에 맞서는 일반인을 촬영하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도덕적이고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진 않다. 프로그램에서는 하루종일 어떤 컨텐츠를 잡고 촬영을 하고 그 중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에 대해 방영 한다. 직접 한 번 보자.


 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있고 사람의 수만큼 가치관이 존재한다. 개인의 입장에서 혹은 집단의 입장에서 옳지 못한 것을 옳지 못하다 말하는게 잘못은 아니다. 그저 옳지 못함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좋고 나쁨이 있는 법이다. 물론 그것 또한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넥슨, 레진, 인터넷 이용자 모두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 규범을 벗어나지 않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으로 비판을 해야 한다는 부분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대부분 원색적으로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정치에서 있는 그것처럼 그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게 안타깝다. 온라인도 오프라인 못지 않은 성숙한 토론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며 글을 마치겠다. 


p.s. 잘잘못을 가리지 않기 위해 양비론으로 접근하였습니다.




참조

Made with KINEMASTER, WWYD 감동적인 순간들 모음 HD
https://www.youtube.com/watch?v=RIwNspz0i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