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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것들

‘종놈’ 폭언에 화난 관리소장들 44일째 1인 시위 [출처: 중앙일보]

 요즘 아파트 관리 측과 아파트 내에 사는 사람과의 마찰이 많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사는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대부분이 동대표나 부녀회와 마찰이다. 아파트 주민의 '대표'와 아파르 관리의 '소장'간의 다툼이다. 양비론으로 접근해보자. 싸움은 두 사람 이상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발생했다. 서로 양보를 조금 더 해줬으면 싸우지 않았을텐데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여기 한 쪽의 이해가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사 내용을 보면 아파트 공사를 하는데 입주자대표가 나서서 업체 입찰을 했다. 그런데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으니 입찰을 다시 하라"는 행정명령이 구청에서 내려왔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소장은 입주자대표에게 계약서 확인을 요구했고, 입주자대표는 "니가 뭐야 이XX야! 니놈은 종놈이야! 주인이 시키는데 종놈들이 건방지게"라는 폭언을 관리소장에게 했다.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당한 요구를 거절하며 '폭었을 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계약서 열람 요구를 거절한 부분을 놓고 보자.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만약 계약서 상의 내용을 제 3자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말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면 보여주지 않은 행위는 옳다. 하지만 계약서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투명성 검증을 할 수 없으므로 입주자대표는 곤란한 상황에 빠질 것이다. 폭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입주자대표가 관리소장을 같은 사람으로, 같은 인간으로 봤다면 적어도 폭언은 없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폭언을 했고 문제가 되어 기사로 나왔다. 또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의 '아파트 노동자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서울지역 경비원 455명 중 22%가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다. '우리 아버지가 경비원인데 맨날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받아와요.'라는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 생각났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들 자신도 모르게 직업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나눈다는 느낌이 든다. 인간의 존엄은 직업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인권운동을 하지 않지만 기사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썼다. 별 내용은 없지만 주택택관리사 여러분들 고생하시는 것을 생각하며 글을 줄여야겠다.




 중앙일보 
 



 
 
‘종놈’ 폭언에 화난 관리소장들 44일째 1인 시위
서울 서초구 A아파트 단지에선 주택관리사들의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13일이 44일째였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발단은 지난 5월 13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입주자대표회장 주모(60)씨는 지하주차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공사의 업체 선정을 주도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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