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독(苦獨), 남겨진 외로움 - 1 이제 여름의 초입이 아닐까 생각되는, 덥지는 않지만 끈적함이 몸에 달라붙는 6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귀찮은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야 뭐하냐. 오랜만에 나랑 술이나 먹자.” “뭐야 동네에 있었냐? 그럼 말을 해야지. 어딘데?” “맨날 싸게 먹던 곳이지.” “그 편의점? 알았다. 기다려봐라.” 밤 10시. 그렇게 늦지는 않은 시간이다. 내일 일을 하러 가야 해서 일찍 자려고 했지만 친구랑 조금 놀아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가서 투덜거려야지. 이 친구에 대해 설명하자면 자주 연락을 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가장 친한 친구를 꼽으라면 언제나 최우선 순위에 두는 그런 친구, 바르고 쓴 소리만 하지만 미워 할 수 없는 그런 친구, 만나면 서로 웃기지도 않는 말을 하면서 낄낄대는 그런 친구, 남들 앞에서 강한 척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