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얀 안개꽃 - 1 1. 비가 오던 10월의 어느 날. 길에서 한 여자가 웅크려 앉아 서럽게 울고 있다. 몇 시간 전까지 연인의 품에서 환하게 웃던 그 여자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반쯤 넋이 나가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그저 그 남자의 마음이 왜 변했는지에 대한 의문만 가득하다. ‘오늘 같이 먹었던 음식이 마음에 안 들었나? 같이 갔던 카페가 별로였나? 아 그러고 보니 눈썹 이상하게 그려졌는데 그게 마음에 안 들었나? 오늘 옷이 이상했나? 이런 옷 싫다고 했던 거 같긴 한데. 아까 키스할 때 입 냄새가 났었나? 가글 잘했는데 역시 이 닦았어야 했었나? 그러고 보니 요새 많이 힘들다고 했는데 그 일을 좀 더 자세히 물어봤어야 했으려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지만, 그녀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